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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국세청이 이례적으로 단기간 내 세무조사에 다시 착수한 만큼 구체적인 탈세 정황을 파악하고 나선 특별세무조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무조사 결과 거액을 추징당하거나 검찰 수사로 이어지면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2만6000원 안팎을 유지하다 5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신세계그룹이 기존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나선 것이 주요인이었다. 7~8월에는 주가가 한때 2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후 증권업계 일각에서 저점 매수 시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담뱃값 인상 호재가 겹치면서 8월 중순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만년 적자’였던 미스터도넛 사업을 접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8일 전날보다 250원 오른 2만5650원으로 마감했다.
세무조사 외에 영업이익 감소 추세도 악재로 꼽힌다. GS리테일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 줄었다. 편의점 본사와 가맹점 간 ‘노예계약’ 등 논란이 일면서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을 늘려주기 위한 비용 지출이 증가해서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세청이 어떤 의도로 세무조사를 하는지 확인되지 않아 주가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과징금 규모 등의 윤곽이 드러나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 호재가 오래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