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시장 선도를 위해 아무리 좋은 전략을 세우고 혁신적인 생각을 해도 실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끈질기고 철저하게 실행해야 시장 선도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들이 앞장서서 실행을 저해하는 부분은 과감히 없애 달라”며 “철저하고 집요하게 일하는 방식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임원 세미나에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LG 경영진은 이날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2015년 경제 전망도 공유했다. LG경제연구원은 2015년에도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교역량은 경기 추세보다 증가세가 미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LG 관계자는 “과거엔 고성장에 힘입어 다같이 성장했지만 이제는 시장 경쟁이 제로섬 게임으로 전환됨에 따라 시장 선도를 통해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또 “정체된 매출 흐름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은 이와 함께 대규모 경상흑자가 지속돼 원화가 주요 통화와 비교할 때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 원·달러 환율은 시장 전망치인 1030원보다 낮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엔화 가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