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뷔한 신인가수 ‘Bro(브로)’는 자신의 음원 홍보를 위해 스스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의 회원임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데뷔 전 나얼의 ‘바람기억’을 개사한 ‘폭동기억’을 공개하는 등 자신이 성향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베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보이며 온라인 커뮤니티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오늘의유머(이하 오유)의 회원임을 자처하는 ‘ENM’이 싱글앨범을 발표, Bro와 미묘한 대립구도를 이루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각각 일베, 오유가 배출한 1호 가수가 된 Bro와 ENM은 음악적 성향도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Bro가 ‘그런 남자’라는 곡을 통해 통해 여성을 흔히 말하는 김치녀에 비유하며 익살스럽게 풍자했다면, ENM은 싱글 ‘기도’를 통해 여성을 보호하고 지켜야 할 사랑으로 간주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리더이자 제작자인 J.Moon이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김민우가 보컬을 담당하는 프로젝트그룹인 ENM은 이미 한 소녀에 대한 벙어리의 사랑을 담은 `coffee princess`, 눈밭에서 사랑에 취한 듯한 곡인 ‘축복’, 한 여성에 대한 간절한 사랑을 담은 ‘소원’ 등을 통해 세상과 사랑을 바라보는 자신들만의 따뜻한 시선을 표현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싱글 ‘기도’는 ENM만의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라는 평가 받고 있다. 정규앨범에 수록될 ‘한 남자 이야기’의 테마 중 한 곳으로, 쉽지 않은 현실에서 사랑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간절한 바람을 노래했다. 최근 주류를 이루는 밝고 가벼운 사랑노래와는 다소 다른 무거운 느낌이지만, 그 안에 사랑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녹여내며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특히, ‘힘들었죠 우리 사랑 지켜나간다는 게, 때론 너무나 슬퍼 눈물도 많이 흘렸었죠. 행복했죠 지친 나의 일상 속에서도, 항상 나의 곁에는 그대가 있어 주었잖아요’로 시작되는 ‘기도’의 가사는 조건과 현실을 초월하는 진정한 사랑을 전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ENM은 일베와 오유의 대립이라는 흥미로운 이슈로 싱글 발표와 동시에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여진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성향 대립으로 사회적 문제와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는 일베와 오유가 음원 시장에서는 어떤 승부를 만들어낼지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한편, 프로젝트 그룹 ENM은 이번 싱글 발표를 통해 일베, 오유 이슈와는 별개로 J.Moon의 뛰어난 작사작곡 실력에 실력파 라이브 가수로 통하는 김민우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더해지면서 주목할만한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며, 향후 지속적인 음악활동으로 정규앨범 발매까지 나아간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와우스타 채지선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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