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6일 오후 2시52분

국내 4위 렌터카 업체인 SK네트웍스가 업계 1위인 KT렌탈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든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각각 KT렌탈 인수를 위한 재무자문사와 회계자문사로 선정했다.

SK네트웍스는 KT렌탈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업계 1위 KT렌탈을 인수하면 점유율이 30%를 넘어서 13.3%인 2위 AJ렌터카를 제치고 단숨에 업계 수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인고객 비중이 높은 KT렌탈과 달리 개인고객 비중이 높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였다. 하지만 자문사 선정을 미루면서 업계에선 SK네트웍스가 KT렌탈 인수전에 불참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 한국타이어, AJ렌터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에스에프에이(SFA), 국내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한앤컴퍼니,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 해외 사모펀드인 유니타스캐피털과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 국내 기업 및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자문사를 선정했거나 선정작업을 벌이며 인수전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IB업계는 올 하반기 가장 치열한 기업 인수 거래가 될 것으로 보이는 KT렌탈 인수전이 SK네트웍스와 SFA, 오릭스 간 3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주주인 KT와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 1일 국내외 투자자 20여곳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보내 매각작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