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가 최근 공식 블로그에 ‘힘내라 삼성전자’라는 주제로 퇴직 임원 릴레이 인터뷰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퇴직 임원 모임인 ‘전자사랑 모임(e-CLUB)’ 회원 네 명을 차례로 인터뷰했다.

1992년 결성된 이 모임은 삼성전자에서 상무 이상을 지낸 67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 첫 주자인 이지섭 전 부사장은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은 잊어야 한다”며 “소비자의 감성을 읽는 감성경영이 삼성전자의 숙제”라고 조언했다. 그는 1973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1979년부터 2010년 퇴직 때까지 31년간 삼성전자에서 일했다.

가전 유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김준경 전 상무는 “위기 앞에서 더 단단해지고 오히려 강해지는 게 삼성전자만의 DNA”라고 현직에 있는 선후배들을 응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두 명의 전직 임원 인터뷰를 추가로 내보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성장 원동력이 무엇이고 앞으로 계속 발전하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조언을 듣기 위해 릴레이 인터뷰 코너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