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밀수 사상최대…2014년 상반기만 664억
최근 정부의 담뱃값 인상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적발된 불법 밀수 담배 유통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맹우 새누리당 의원이 2일 관세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연도별 밀수 담배 단속 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관세법 위반으로 적발된 담배 밀수 규모는 664억3900만원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1328억7800만원대로 지난해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올해 6개월 동안 단속된 규모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적발된 규모(510억5700만원)보다 150억원 이상 많았다.

담배 밀수 적발 규모는 지난해부터 담뱃값 인상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급증했다. 2011년 40억9200만원에서 2012년 32억7500만원으로 주춤했던 밀수 적발 규모는 지난해 436억9000만원으로 1년 사이 13배가량 늘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