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1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4.81포인트(0.74%) 떨어진 1976.73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상황인 데다가 대내외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1%대 낙폭을 나타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제지표가 영향을 미쳤다. 홍콩 민주화 시위 위험요인(리스크)도 여전했다.
전날 코스피는 약 두 달 반만에 2000선이 무너졌다.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날도 코스피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키워나갔다. 장중 1966.17까지 미끄러졌지만 낙폭을 만회해 1970 중반대까지 올라섰다. 장중 기준으로 지수가 1970선을 밑돈 것은 지난 6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14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604억 원, 1083억 원 매수로 맞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운수장비(-2.67%), 건설(-2.10%), 화확(-1.18%) 등의 낙폭이 큰 편이다. 반면 의료정밀(1.93%), 통신(0.71%), 전기가스(0.11%)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약세가 더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000원(0.78%) 떨어진 11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3.18%, 5.20% 급락 중이다. 포스코도 2.68% 떨어졌고, 네이버도 0.37% 하락세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491억 원이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411억 원, 비차익거래가 79억 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 반전과 하락 반전을 번복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0.37포인트(0.07%) 오른 567.36을 나타내고 있다. 강보합세다. 외국인은 244억 원 사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8억 원, 124억 원 어치를 팔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5원(0.40%) 떨어진 105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