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1일(현지시간) 경기 불안과 아시아 증시의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98% 하락한 6,557.5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97% 떨어진 9,38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비교적 큰 폭인 1.15% 하락한 4,365.27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라 할 Stoxx 600 지수는 0.8% 밀린 340.22에 장을 마쳤다.

유럽 18개 증시 가운데 16곳이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거래량은 지난 30일간 일평균치보다 24% 많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자체 집계치를 근거로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마이너스 0.3%로 수정발표한 게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여기에다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나빠진 것으로 나와 예상보다 좋게 나온 고용지표 효과는 반감됐다.

유럽의 거시경제 지수가 좋지 않은 점을 들어 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회의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전했다.

개별 종목 중 영국의 3위 식품업체인 세인즈베리는 올해 판매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는 발표가 악재로 작용, 7% 폭락했다.

프랑스 이동통신업체 오랑주는 프랑스 투자은행이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4.1% 미끄러졌다.

독일 스포츠용품사인 아디다스는 올해 순익의 20∼40%를 배당하고, 4분기 중에는 주식 일부를 되사들인다고 발표한 덕분에 1% 상승세를 보였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