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티피아는 전날 중국계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105억6000만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엔티피아 측은 CB 발행 배경에 대해 "레고랜드 사업 출자를 위한 자금 마련"이라고 밝혔다.
앞서 엔티피아는 지난 5월 47억원을 투자해 부동산개발사인 엘엘개발의 지분 24.9%를 확보한 바 있다. 취득목적은 레고랜드코리아 건립 공동사업을 위한 출자였다. 이번 CB발행은 추가 출자 계획에 따른 것이다.
엔티피아 관계자는 "105억원 중 약 50억원을 출자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고랜드는 글로벌 테마파크 2위 기업인 영국 멀린사(社)가 블록 완구인 레고를 소재로 만든 테마파크다. 아사아에서는 말레이시아에 이어 2번째로 강원도 춘천시에 조성돼 2017년 개장할 예정이다.
사업 시행사는 엘엘개발이며 엔티피아는 강원도와 멀린사, 현대건설 등과 공동 개발사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은 총 5000억원 규모로 엔티피아가 100억원을 출자한다. 엔티피아는 레고랜드 일부 건설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티피아가 레고랜드 사업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내년부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까지는 순이익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테리어 디자인 사업부의 실적이 온기로 반영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개선되겠지만, 자회사인 게임회사의 비용 상각이 남아 있어 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360억원, 영업이익은 114.3% 늘어난 30억원으로 추정했다.
허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업은 순항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시공이 일정 부분 시작되면 수혜 수위를 점검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