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전통연희단 어울나래와 예술 여행 떠나요
3m 높이 줄 위에서 아슬아슬한 묘기와 함께 걸쭉한 입담을 과시하는 줄 광대. 영화 ‘왕의 남자’에서 그 이름을 알리며 유명해졌지만, 실제 공연을 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전통 예술공연의 참맛을 보여준다며 전국 곳곳을 다니는 단체가 있다. 바로 전통연희단 어울나래.

전통연희단 어울나래(대표 이보라)는 어울림과 나래(날개)를 합친 말로 어울려 날갯짓한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999년 창단부터 국악중심의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10년 이상 국악을 전공한 전공자들로 구성, 국악의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틀에 갇히지 않은 과감한 도전 정신으로 전통 국악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복권 기금 문화나눔 사업 취지의 일환에 참여한 전통연희단 어울나래는 '2014 전통연희단 어울나래의 줄타기 한마당'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전국 방방 곳곳을 돌며 길놀이와 함께 버나놀이, 12발 상모놀이, 소고춤 등으로 꾸며진 판굿, 판소리, 전통무용, 민요와 전통줄타기가 어우러진 전통 예술공연의 참맛을 보여주고 있다.

올 4월부터 시작한 이 공연은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많은 관람객을 동원하며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

어울나래 관계자는 "남녀노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전통예술을 다양한 분야의 광대들이 재치와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라며 "국의 임대주택단지에 양질의 주민참여 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의 일환에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있을 공연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2014 전통연희단 어울나래의 줄타기 한마당'은 제주, 대구 안심, 하남, 분당, 인천, 보령, 울산, 서울 중계, 평택, 대구 태전, 제천, 부산 만덕, 부산 정관 관리소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무리했고, 오는 10월에는 청양, 천안, 경남, 칠곡, 안산, 대구 명곡 등에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공연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공연을 선보이고자 사업 추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문화인프라 시설이 부재한 소외지역 주민과 군부대, 교정시설, 장애인, 저소득층의 사람들을 찾아가 신나는 예술여행을 통해 사회곳곳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게 하여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전국각지로 찾아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복권기금은 2004년 제정된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복권사업으로 조성된 재원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 사용하기 위해 설치한 기금으로 문화나눔사업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지리적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신장시키는 프로그램과 문화예술 발전의 밑거름인 지역 문화예술 성장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