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서 BCG 접종한 아이는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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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주사방식·자국 달라
무료 접종하면 가난" 소문에 부모들 보건소 이용 기피
복지부 "효과차이 없어 오해"
무료 접종하면 가난" 소문에 부모들 보건소 이용 기피
복지부 "효과차이 없어 오해"
생후 2~16주 사이의 아이들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BCG 접종 문제를 놓고 엄마들의 심적 갈등이 적지 않다.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피내용(주사식) BCG를 무료로 접종하면 ‘가난한 집 아이’로 낙인 찍혀 따돌림을 당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서다.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피내용 BCG는 약물의 양을 확인해가며 신생아의 피부 안으로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주사 자국 한 개가 남는다.
그런데도 엄마들 사이에서는 ‘돈을 주고 맞는 경피용 BCG의 효과가 더 좋다’ ‘피내용 BCG로 접종하면 자국이 더 오래 남는다’는 등의 근거 없는 소문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부터 보건소의 피내용 BCG 접종을 전면 무료로 시행하고 있는데도 접종 건수는 올 1~8월 12만4539건으로 전체의 45% 정도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의료업계에서는 경피용 접종과 피내용 접종 간 효과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옥 보건복지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돈을 주고 접종하는 경피용 BCG 방식이 더 좋다는 인식은 오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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