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5배 불어난 고척 돔구장…완공 또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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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후 연기만 네차례…내년 2월 계획서 6월로
넥센 홈구장 협상도 결렬…'애물단지' 전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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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인프라 사업이지만 공사 기간에 사업비가 다섯 배로 늘어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고척돔은 계획 수립 때 면밀한 검토 없이 추진된 대표적인 포퓰리즘 사업”이라며 “공사 진행 중에 설계가 여러 차례 수정되면서 사업비가 늘어나고 공사 기간이 연장됐다”고 지적했다.
완공이 내년 6월 이후로 또다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양천로 데크(주차장) 건설, 비행기 소음 방지 공사 등이 추가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열린 고척돔 공사 긴급 현안 회의에서 공사를 맡은 도시기반시설본부는 내년 6월 말 완공 목표를 맞추기 위해선 앞으로 어떤 추가 변경 사항도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서울시의 목표대로 내년 6월 완공하더라도 고척돔을 활용할 방안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애초 서울시는 목동에 연고지를 둔 넥센 구단과 이달 중 연고지 이전에 대한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광고를 비롯한 구장 운영권 문제를 놓고 양측의 의견이 맞서면서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측은 고척돔 이전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넥센 구단 유치에 실패할 경우 서울시는 연간 100억원가량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유지비를 시민 세금으로 부담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현재 넥센 측과의 협상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고척돔 활용을 위한 용역이 조만간 나오면 이에 맞춰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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