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5일 혁신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5일 혁신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이 25일 확정됐다. 나경원 의원이 당내에서는 마지막으로 합류했고 나머지는 외부 인사 6명으로 채워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나경원 의원을 원내 몫으로, 복거일 소설가, 문진국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국어대 교수,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김정미 베트올 대표 등 6명을 외부 위원으로 추가 선임했다. 이로써 김문수 혁신위원장을 포함해 총 20명의 혁신위원 가운데 18명을 확정했다.

이번 혁신위 인적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은 친박(친박근혜)계가 대거 제외됐다는 점이다. 김문수 혁신위원장을 비롯해 당내 위원으로 참여한 나경원, 김영우, 김용태, 조해진, 황영철, 강석훈, 민병주, 민현주, 서용교, 하태경 의원과 안형환 전 의원 가운데 친박계로 분류돼 온 인물은 강석훈, 서용교 의원뿐이다.

애초 혁신위원 명단에 들었던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는 논란 끝에 자문위원장으로 자격을 바꿔 임명됐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들의 임명을 둘러싸고 일부 최고위원의 반발이 거셌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일부에선 차기 대선주자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친박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현직 도지사가 혁신 테이블에 참여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친박계인 서청원, 김을동 최고위원은 아예 회의에 불참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