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웃고 울고…스마트폰 부품株 '출렁'
삼성전자가 26일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노트4’를 출시키로 하면서 스마트폰 부품주 주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그룹 내 정보기술(IT) 분야 계열사들은 ‘갤럭시 노트4’ 출시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중견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호재와 삼성전자 실적악화 악재 사이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24일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8.84% 급락한 1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도 3.01% 하락했고 삼성테크윈은 2.77% 떨어졌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장중 한때 1년래 신저가로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그룹 IT 계열사의 부진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실적 악화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스마트폰 부품업체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안테나 부품업체 아모텍은 7.41% 떨어졌고 연성회로기판(PCB)업체 인터플렉스는 6.1% 하락했다. 플렉서블PCB업체 이녹스도 1.27% 뒷걸음질쳤다.

중견 부품업체 중에선 갤럭시 노트4 출시가 앞당겨졌다는 뉴스가 호재로 작용하며 매수와 매도세가 팽팽하게 줄다리기하기도 했다. 실리콘웍스(-0.81%), 멜파스(-0.67%), 디지탈옵틱(-0.41%), 세코닉스(-0.27%)는 소폭 하락했지만 슈프리마(2.26%), 자화전자(1.59%), 에스에프에이(1.29%), KH바텍(1.06%), 파트론(0.48%)은 상승했다.

박기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자적인 경쟁력을 지닌 업체 중심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