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인터뷰] 12년차 배우 정유미를 지탱하는 긍정의 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시련 속에서 마냥 울기만 하던 ‘엄마의 정원’ 속 유약한 윤주는 없었다. 배우 정유미(31)는 보는 사람마저 유쾌하게 만드는 해맑은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소신 있는 정유미 특유의 긍정의 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배우 인생 10년,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정신없었던 2014년을 담담히 그리고 또 유쾌하게 되짚은 정유미만의 에너지 원천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 정유미, 8개월 긴 여정을 버틸 수 있던 이유



    ‘동이’, ‘원더풀마마’ 등 정유미는 유독 긴 호흡의 드라마와 연이 깊은 배우였다. 그러나 일일드라마는 피부로 와닿는 느낌 자체가 다른가보다. 8개월 동안 126부작의 긴 호흡을 소화해온 정유미는 수동적인 윤주 캐릭터 특성상 힘들었던 시간이 많았다고 전했다. “초반 감정 잡기가 어렵더라. 출생의 비밀, 불임, 파혼, 러브라인까지 납득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이 계속 터지니까 단순히 울어야 하는 걸 떠나서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힘든 거다. 다행이 일일드라마 특성상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몰입이 됐던 것 같다”



    정유미는 “긴 호흡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동갑내기 친구 유인영이 경험을 살려 조언을 해주더라”고 운을 뗐다. 유인영의 조언은 일일드라마 체제에 익숙해져 안일한 기분이 들 때 편하게 연기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 “진을 빼가면서 연기를 하는데 일일드라마 특성이 연기보다는 담아내는 사건 중심이다 보니 어느 순간 내려놓고 편하게 연기하는 것에 혹하게 되더라. 그런데 거저먹긴 싫었다. 유인영의 조언이 힘이 됐다”



    이어 정유미는 “특히 박근형 선생님이 젊은 배우들을 잘 잡아주셨다. 드라마가 흔히 막장으로 빠지지 않으려면 연기자들의 연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셨고 각자 역할에 많은 고민을 해달라고 조언하셨다. 젊은 배우들이 베테랑 배우에 비해 파워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8개월 동안 이끌어올 수 있었던 것은 젊은 배우들의 마인드였다”며 “너무 좋은 분들이 많이 만났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생 가까운 한 여자의 삶을 살지 않았나. 몇 년 지난 느낌이 들더라. 환기를 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하기도.





    ◆ 정유미, 30대 여배우의 여유



    2014년은 유난히 정유미에게 잊을 수 없는 해일 것. ‘엄마의 정원’으로 첫 일일드라마 주연을 맡았고 ‘터널3D’로 첫 영화 주연을 맡았고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다. 정유미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원했는데 이번에는 다양하게 시도했고 느낀 바가 많았다. 아직까진 스코어에 대해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연기자로서 나를 더 넓힐 수 있었던 것 같다. 버라이어티한 한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두겠다는 정유미에게는 여유로움임 느껴졌다. 이는 10년 경력 배우의 내공일까, 30대 여배우의 관록일까. 정유미는 “어느 순간 30대가 됐다. 그래서인지 근래에 여유가 좀 생겼다. 눈 감았다 뜨면 또 10년이 훅 가 있을 것 같아서 나만을 위한 시간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서핑이나 공부, 여행 등도 나를 위한 투자지 않나. 그런 마음이 여유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미는 “예전에는 일 밖에 모르고 일적인 부분에서도 연기할 때 여유가 없었다. 매번 집중했고 흐트러지는 것을 두고 보지 못했다. 요즘은 그 시간 안에 내가 충실하면 되고 약간 모자라면 채워 가면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야지 내가 숨통이 트인다. 사람이 매 순간 100을 다 채울 수 없지 않나”고 덧붙이기도.





    ◆ 정유미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



    벌써 데뷔 11년 차다. 정유미는 근래에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 시간을 실감한단다. 잘 버텼다는 느낌이 들어 스스로도 뿌듯하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나 그 시간이 매번 보람차고 즐거웠던 것은 아니다. 단역에서 조연 주연까지 오르기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오랜 무명시절을 겪어야 했고 때 아닌 1년 반 간의 중국 활동으로 인해 심신이 피폐해질 때도 있었다. “그런데 일이라는 게 한 번 위기가 오면 기회가 찾아오게 되더라. 중국 활동 이후 화동에 갈피를 못 잡을 때 영화 ‘황진이’에 합류하게 됐다. 막상 작품에 돌입하면 재미있다. 그 원동력으로 계속 일하게 되는 것 같다”



    인간 정유미는 참으로 유쾌하고 긍정적이다. 그리고 그의 긍정적인 원천은 어머니, 그리고 가족으부터 나온다. “내가 긴 시간을 무명으로 보냈는데 ‘빨리 잘 돼야 할텐데’ 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이 너무 힘든 거다. 그 때마다 엄마가 나에게 흔들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연기자로 잘 안 풀리더라도 내 가치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고 어떻게 살든 빚 없이 밥 안 굶고 살면 되니까 정유미라는 사람에 집중하라고. 엄마의 말대로 묵묵히 해왔다. 결국에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찾아오지 않나. 가족의 힘이 내겐 컸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배우라는 길을 걸어왔지만 정유미는 아직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시한다고 전했다. 배우가 생업처럼 느껴지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 정유미는 “지금도 재미있어서 연기를 하고 있고 다른 일을 생각해본 적도 없다. 20대 넘어서 하고 있는 일은 연기가 전부다. 그러나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시기적으로 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좀 더 만들어가는 과정에 집중하고 싶다” 말했다.



    30대 여배우 정유미는 여전히 반짝거리는 꿈을 가진 이였다.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도 하고 싶고 액션 스쿨에서 단련해 과감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다양한 연기로 늘 도전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다. 배역의 크기는 상관없다. 최종적으로는 시청자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다”
    리뷰스타 박주연기자 idsoft3@reviewstar.net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화순 이서적벽 개방, 얼마나 아름답길래 `화순 제 1경`으로 불릴까? 동절기에는 개방 안 해...
    ㆍ서태지 `해피투게더` 출연 확정, 유재석과 단독 토크 "배려 차원에서.."
    ㆍ먹기만 했는데 한 달 만에 4인치 감소, 기적의 다이어트 법!!
    ㆍ경주서 규모 3.5 지진, 올해 내륙지진 중 가장 커...‘원전은 괜찮나?’
    ㆍ웨어러블의 진화, `OLED`가 이끈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1. 1

      포스코퓨처엠, 리튬값 폭락에…실제 GM 공급액 20%에 그쳐

      전기차 수요 둔화에 포스코퓨처엠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납품한 물량이 당초 계약액의 2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포스코퓨처엠은 GM에 납품한 양극재 공급 규모가 계약 당시 13조7696억원에서 실제 2조8111억원으로 줄었다고 31일 공시했다. 계약 시작일은 2023년 1월 1일이었고, 이날 계약이 종료됐다.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미국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주요 원재료인 리튬 가격 급락,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공급금액이 당초 계약금액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SK온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경영 환경 변화로 충남 서산 신규 공장 증설을 연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SK온이 서산 3공장 관련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9363억9000만원으로 당초 예정 금액(1조7534억원) 대비 절반 정도만 집행됐다. SK온은 이날로 예정됐던 투자 종료일을 2026년 12월 31일로 1년 연장했다.SK온 측은 “전기차 판매량이 정체를 보이는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서산 3공장 투자 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SK온이 목표로 하는 양산 시점도 올해 초에서 내년 이후로 연기된다. 서산 3공장은 14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14만∼16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3공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아니라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김우섭 기자

    2. 2

      경기 둔화 비웃는 구릿값…'슈퍼 랠리' 지속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광물인 구리의 연간 가격 상승률이 16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현지시간) "구리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연간 4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산엽용 금속 6종 중 최고 실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릿값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영국 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오전 7시21분(한국시간 오후 4시21분) t당 1만2498달러(약 1811만원)에 거래됐다.올해 급등한 은 현물 가격과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자 구릿값도 하락했지만 여전히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가는 전날 기록된 1만2960달러다.구리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과 4월 관세 전쟁 본격화에 따른 해외 원자재 품귀 현상으로 '슈퍼 랠리'를 이어갔다.인공지능(AI)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전력 설비 수요 급증과 금·은 가격 상승 랠리도 구릿값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구릿값의 올해 강세는 철광석 같은 다른 광물과 비교해도 또렷하다.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철광석 선물은 t당 105.80달러로 거의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연간 상승률은 5% 수준에 불과하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한편, 암호화폐는 구릿값과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12만60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 전환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정은경 "연금개혁 적극 추진…저출산위는 인구 컨트롤타워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이 2026년 신년사에서 “연금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인구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정 장관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기본생활 안전망 구축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미래 대비 보건복지 혁신 등 4대 목표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의료·돌봄·주거·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통합돌봄서비스를 3월부터 본격 시행한다”며 “의료급여 부양비 폐지, 간병비 부담 완화를 추진해 국민 의료비 부담을 경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요양병원 간병비를 건강보험 재정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취지인데,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기도 하다. 정부는 의료 역량이 높은 의료중심 요양병원을 선정해 간병비 급여화를 적용하는데, 2030년까지 정부 재정 약 6조5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국민연금 개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모수개혁이 끝난 후 이렇다 할 구조개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정 장관은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연금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저소득 지역가입자에게는 국민연금 보험료를 지원하고 군복무·출산 크레딧을 강화하는 등 안전망도 촘촘히 갖추겠다”고 말했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는 기능을 강화한다. 정 장관은 “인구문제 전반을 다루는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명칭을 ‘인구전략위원회’로 바꾸고 저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