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이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급락했다. 대한항공과 주식 맞교환하는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키로 하자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 9시15분 현재 한진칼은 전날보다 1750원(6.17%) 떨어진 2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도 1% 이상 하락 중이다.

한진칼은 전날 대한항공 보통주를 주당 3만7800원에 현물출자 받고 그 대가로 한진칼 보통주를 신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대한항공 지분율(6.88%)을 2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대한항공 주주들에게 대한항공 보통주를 한진칼 신주로 맞바꿔 주겠다고 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한진칼의 주당 순자산가치(NAV)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많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조 회장 등 대한항공 특수관계인(지분 25.1%)이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대한항공 주식 1474만주가 한진칼에 현물출자되고 그 대가로 한진칼 신주 2119만주(현 발행 주식 수의 74.7%)가 교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 유상증자는 대한항공 기업가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한진칼은 주식수가 75% 이상 늘어나 단기 주가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