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오후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중소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의 근로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여 부담을 완화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적, 점진적으로 적용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주 40시간제를 처음 도입할 때처럼 중소기업의 근로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여 부담을 완화하고 컨설팅 제공, 인건비 지급 등 행·재정적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임금 확대, 정년연장 등 기업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근로시간이 갑자기 단축되면 중소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과 참석자들은 현재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여야 법안 4건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된 방향으로 연내에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고용부는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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