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10월1~20일 국정감사를 시행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정기국회 전체 의사일정을 직권 결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다만 26일 본회의에서 91개 계류 법안을 처리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의사일정에 따르면 17일부터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을 시작하고 26일 본회의에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출석요구 안건, 2014년도 국정감사 정기국회 중 실시 안건, 본회의 의결을 요하는 국정감사 대상 기관 승인 안건 등을 처리한다. 29~30일에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10월1~20일에는 국정감사를 한다. 10월22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듣고 23~28일 대정부 질문, 31일 본회의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국회법 제76조는 회기 전체 의사일정을 국회 운영위원회와 협의하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장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운영위는 이날 오전 의사일정 결정을 위해 회의를 열었으나 야당 의원들이 불참해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의장의 직권 결정에 반발해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새누리당 단독으로 상임위를 소집해 법안과 예산안을 심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