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현대건설에 대해 다른 회사에 비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진행이 우려되던 주요 현장은 베네수엘라 'PLC 정유-U&O'(잔고 11억달러), 리비아 트리폴리 발전(11억달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17억달러) 등으로 본사 잔고의 9.5%"라며 "리비아는 기존에도 진행이 느렸고, 베네수엘라는 최근 지연되던 자금조달의 3분의 1을 완료해 하반기 1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르발라 정유는 올해 설계와 기자재 조달단계로 현장 작업이 없는 등 현대건설의 올해 실적에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판단이다.

단기 주가 부양 요인으로는 러시아 NCG 비료플랜트 수주 여부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 비료플랜트는 올해 매출인식은 어려울지라도 내년 수주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며 "곧 혹한기로 작업이 어려워지는 러시아 기후를 감안할 때 발주처의 사업진행 의지가 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9~10월 러시아 플랜트 계약을 예상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우려는 있으나, 이는 반대로 유럽 업체의 수주가 어려워지고 한국 업체에 반사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