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국내증시, 대외 이벤트 '촉각'…KB사태, 오늘 중대 분수령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과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투표 등 대외 변수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되며 코스피 2000선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오늘(15일) 긴급 소집돼 임영록 회장의 ‘자진 사퇴 권고’를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권고를 임 회장이 거부하면 해임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효주(19·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섰다. 세계 강호들이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코스피, 굵직한 대외 이벤트에 흔들릴까?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투표 등 대외 변수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되며 코스피 2000선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투표에 따른 유럽계 자금 향방에도 이목이 집중돼 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 결과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상당한 기간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할 지의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문구에 변화가 있을 경우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KB 이사회, 15일 '林 사퇴' 권고키로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15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금융위원회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임 회장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 하기로 했다. 사퇴 거부 시 오는 17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회장직 해임안을 상정하는 복안도 마련했다.

다수의 사외이사가 임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KB금융 이사회가 자진 사퇴 유도로 방향을 정함에 따라 KB사태는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검찰수사 등의 압박에도 ‘억울하다’며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임 회장이 점점 궁지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김효주,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제패

김효주(19·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섰다. 김효주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카리 웨브(호주·10언더파 274타)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특히 18번홀(파4)에서 재역전시키는 4.5m 버디 퍼트가 극적이었다. 우승 상금은 48만7500 달러(약 5억417만원).

중소·중견기업 家業상속 1000억까지 세금 안낸다

내년부터 사회·경제 기여도가 높고 설립된 지 30년이 넘은 중소·중견 기업의 가업 상속 공제 한도가 현행 최대 50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 확대된다.

또 해당 기업 대주주가 가업 승계를 목적으로 자녀에게 회사 주식을 증여할 경우 주식가액의 최대 200억원까지 증여세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 현대중공업, 휴일 이례적 사장 인사

현대중공업그룹이 14일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63)을 그룹기획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전격 선임했다. 4대 정유회사 중현대오일뱅크를 유일하게 흑자 경영으로 이끈 권 사장을 구원투수로 투입해 부실 수주 등의 문제로 2분기에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하려는 취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현대중공업 기획실을 그룹기획실로 확대 개편하고 권 사장을 그룹기획실장에 임명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오일뱅크 대표에는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부사장(57)을 내정했다.

◆ 박영선 '탈당설' 급부상…野 파국 치닫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30여명이 14일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퇴진을 공개 요구하고, 이에 충격을 받은 박 원내대표가 탈당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당 내홍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해당 의원들은 박 원내대표가 스스로 결단하지 않으면 주초 추가 논의를 거쳐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해 '박영선 비상체제'의 운명이 곧 판가름날 전망이다. 만일 박 원내대표가 탈당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다면, 새정치연합의 갈등은 당이 쪼개지는 파국을 맞을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전국 대체로 흐리고 중부·전라도 아침비 내려

15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늦은 오후부터 점차 구름 많아지겠다.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는 아침부터 낮 사이, 강원도 영동은 늦은 오후부터 내일 아침 사이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오늘과 내일 아침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낮 최고기온은 25∼28도로 어제와 비슷하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