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캐디 '성추행 의혹' 박희태 前 국회의장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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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번주 출석요구 방침
朴 "정도 넘지 않았다" 해명
朴 "정도 넘지 않았다" 해명
강원 원주경찰서는 “‘라운딩 중 박 전 의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캐디 A씨(23)의 신고가 접수돼 이를 조사하고 있으며, A씨와 주변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 박 전 의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던 중 담당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다음날인 12일 오후 4시께 원주경찰서를 방문해 박 전 의장을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다. 사건 수사는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A씨는 경찰에 “라운딩 중 (박 전 의장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골프장 관계자도 “라운딩하던 중 A씨로부터 ‘박 전 의장의 신체 접촉이 심하다’는 내용의 무전 연락을 받았다”며 “A씨가 9홀을 마친 뒤 스스로 교체를 요청해 곧바로 다른 남성 캐디로 바꿨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A씨와 무전 교신을 한 골프장 관계자를 비롯해 주변인을 탐문 조사하고 있다.
박 전 의장은 “캐디는 골프장에서 계속 ‘등을 쳤다’ ‘팔을 만졌다’고 하는데 서로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치권 인사들의 성추행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에는 방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묵고 있던 호텔 방에서 여성 인턴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전해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최연희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도 2006년 술자리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한 것이 논란이 돼 당직에서 물러나고 탈당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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