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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티콘을 키운 건 그림언어로 돌아가고픈 인간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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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정 국제부 기자) 하루에 몇 개의 이모티콘을 사용하시나요?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감정(emotion)을 나타내는 아이콘(icon)이라는 의미의 이모티콘을 활용한 대화가 전체 메시지의 15% 이상이라는 통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모티콘의 뿌리는 1800년대 모스 부호를 사용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88이라는 숫자로 모스 부호를 치면 ‘사랑과 키스’를 의미했지요. 남녀 간의 끝 인사로 사용됐는데요. 지금 우리에게 더 친숙한 휴대전화의 작은 상형문자 형태의 아이콘은 1990년대 중반 일본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에는 호출기 특별 서비스의 일종이었죠.

    이모티콘은 초기만 해도 컴퓨터 전문지식이 많은 일부 사람들 위주로 사용했습니다.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대중화됐지만요. 문자 없이 이모티콘만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유는 다양하네요. 아사히신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화에서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이유는 ‘마땅한 대답이 생각나지 않아서’, ‘대답하고 싶지 않아서’, ‘대화에 서툴러서’, ‘간단하고 빨라서’ 등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언어학자들 사이에서는 완벽한 언어는 아니지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플랫폼끼리 호환이 잘 되지 않는다거나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아직 있지만요. 상대방에게 잘못 이해되면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다는 얘기거든요.

    흥미로운 가설이지만 일본 언어학자들 사이에서는 사람들이 이처럼 이모티콘에 열광하는 이유가 그림언어로 회귀하려는 인간의 본능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기원전 5만~1만년 전에 인간은 음성언어를 만들면서 동시에 벽화처럼 그림언어를 만들었거든요.

    SNS 등의 확산으로 이모티콘은 감정을 나타내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넘어서 하나의 거대 비즈니스로 발전하고 있지요. 실제 SNS 업체 라인은 올 2분기 매출 가운데 20%가 이모티콘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동양생명의 경우 올 초 자사 캐릭터인 ‘수호천사’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배포하면서 쏠쏠한 홍보 효과를 누렸고요. 휴대전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모티콘을 활용한 수첩, 인형, 과자,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로 이모티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게 지금 상황이지요.

    전세계적으로 이모티콘이 새로운 콘텐츠 산업으로서 어떻게 진화할 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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