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가 8번째로 인천종합에너지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실적 부진과 판매량 감소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역난방공사가 이번에는 연내 매각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4일 장 마감 후 인천종합에너지 출자지분 매각과 관련해 수의계약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일반경쟁 입찰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재진행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오는 9월 매각공고 이후 11월에는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종합에너지 매각을 재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지역난방공사는 2010년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으니 가격 차이로 번번히 무산됐다.

올 3월 6번째 지분매각이 본입찰에서 최종 유찰됐고, 4월부터 7번째로 재추진한 수의계약 방식의 매각도 이번에 불발됐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지난해 1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효과로 송도 입주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천 송도 입주율 증가로 인천종합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라며 "그 동안 여러번 무산되다보니 변수가 많지만 과거에 비해 매각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천종합에너지가 매각될 경우 현금 유입을 통해 지역난방공사 부채비율 개선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올 들어 실적 하락과 판매량 감소로 인해 주가가 뒷걸음질쳤다.

지역난방공사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연내 재매각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지역난방공사는 5일 오전 10시7분 현재 전날보다 1100원(1.72%) 오른 6만5200원을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