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나 유튜브를 활용한 선전전이 살상무기보다 더 위협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반군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선전·심리전 능력을 이렇게 표현했다. IS는 수십 개 트위터 계정에서 7개 언어로 각종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뿌리고 있다. 또 전황이나 전투 사진을 와츠앱,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하고 있다. NYT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참전 권유 영상을 보고 100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2000여명의 서구인이 IS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NYT는 또 “IS가 참수 등 잔혹한 영상을 뿌리면서 미국인에게 확전하면 전방위적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공포를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방 국가는 IS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미군은 이날 IS 거점인 이라크 북부 모술댐과 아메를리 일대를 재차 공습했다. 지난달 8일 공습을 시작한 이후 120번째 공습이다. 미군은 전날 전투기와 무인기를 동원해 살라헤딘주 아메를리의 IS 세력을 공습, 이라크 정부군이 IS 포위망을 뚫고 아메를리로 진격하도록 지원했다.

독일 역시 이날 IS와 맞서고 있는 쿠르드자치정부(KRG)에 대전차 미사일과 장갑차 등 살상 무기를 제공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국외 군사 개입에 나서지 않던 독일이 70여년 만에 무기 제공을 결정한 것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 “이라크 상황이 몹시 위태롭다”며 “KRG 군대가 충분히 무장할 수 있는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