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고수' 이완구…파행 장기화땐 부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월호 정국' 분수령 맞은 여야
새누리, 1일 유족과 3차면담
김재원, 3자 협의 요구 일축
새누리, 1일 유족과 3차면담
김재원, 3자 협의 요구 일축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1일 여당, 세월호 유족과의 3차 면담에서 더 진전된 내용이 없으면 3자 협의체에 복귀하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3차 면담을 하루 앞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3차 협의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다시 유가족과 4차·5차 협의를 해 성의있게 우리와 유가족이 계속 대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유족과 우리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면 야당이 표결에 참여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 주도권이 야당에서 유가족대책위원회로 넘어간 듯하다”며 “야당은 새누리당과 유가족 대책위의 특별법 논의를 도와주고, 그동안 유족을 설득하지 못해 이 지경이 된 데 대해 최소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했다. 그는 “자꾸 협의를 방해하기 위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유족 대책위가 특별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하라는 요구를 고수하는 데 대해 “위헌적인 수사·기소권 주장을 계속한다면 논의 진행이 어려워진다”며 여야 간 재합의안 수용을 설득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새누리당이 이렇게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고심도 크다. 정기국회 시작부터 야당의 협조를 구하지 못하면 향후 국회 운영도 도미노처럼 줄줄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내에서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사진) 등 지도부가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재협상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앞질러 앞으로 여론이 어떻게 흐를지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이 원내대표도 3차 면담을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그는 3차 면담을 하루 앞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3차 협의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다시 유가족과 4차·5차 협의를 해 성의있게 우리와 유가족이 계속 대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유족과 우리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면 야당이 표결에 참여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 주도권이 야당에서 유가족대책위원회로 넘어간 듯하다”며 “야당은 새누리당과 유가족 대책위의 특별법 논의를 도와주고, 그동안 유족을 설득하지 못해 이 지경이 된 데 대해 최소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했다. 그는 “자꾸 협의를 방해하기 위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유족 대책위가 특별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하라는 요구를 고수하는 데 대해 “위헌적인 수사·기소권 주장을 계속한다면 논의 진행이 어려워진다”며 여야 간 재합의안 수용을 설득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새누리당이 이렇게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고심도 크다. 정기국회 시작부터 야당의 협조를 구하지 못하면 향후 국회 운영도 도미노처럼 줄줄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내에서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사진) 등 지도부가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재협상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앞질러 앞으로 여론이 어떻게 흐를지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이 원내대표도 3차 면담을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