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독소(보톡스)’ 제품 전문 개발 업체 메디톡스가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 3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 덕에 외국인이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메디톡스는 지난달 말 20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20만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1조1426억원으로 코스닥시장 11위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15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메디톡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순매수 금액은 484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종목 중 가장 많다. 외국인 지분율은 8월5일 19.51%에서 지난달 말 24.24%로 상승했다.

메디톡스는 올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시된다. 지난달 미국 앨러간(Allergan)에서 1차 기술 로열티 1500만달러(약 152억원)가 들어와서다. 메디톡스는 올 1월에는 앨러간에 ‘차세대 보톡스 제품’의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6500만달러를 받았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가 앨러간과의 계약금을 분할해 실적에 반영했던 것과 달리 이번 로열티 수입을 3분기 실적에 일괄 반영키로 한 영향으로 역대 최대 분기실적 경신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메디톡스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로열티 유입으로 고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극대화 가능성이 커졌다”며 “차세대 제품의 상업화가 2016년 말부터 가능해지면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이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