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미국 증시, 혼조세…4대 은행 '금리담합' 전면조사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사상 최고치 랠리에 대한 경계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맞서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2000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장 막판 유입된 매수세 덕에 소폭 오르며 또다시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도 28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뉴욕 증시, 혼조세…S&P500, 또 다시 최고치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31포인트(0.09%) 오른 1만7122.01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10포인트(0.00%) 오른 2000.12를 기록하며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02포인트(0.02%) 내린 4569.62를 나타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형성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처음 정상회동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러시아가 올겨울 유럽연합(EU) 회원국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라며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 국제유가, 강보합 마감…금값은 하락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센트 오른 배럴당 93.88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늘었지만 최근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소폭 올랐다.

금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80달러(0.1%) 떨어진 1283.40달러에 마감됐다.

◆ 與-유족, 합의 불발…세월호법 협상 금주 넘길 듯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27일 국회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들과 2차 면담을 가졌다. 1차 면담 이후 이틀만에 재개된 회동에서 새누리당은 특검 추천권과 관련해 일부 양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했지만, 유족측이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라는 애초 입장을 고수하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양측은 주말을 넘긴 다음달 1일 다시 만나 쟁점에 대한 조율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날 논의가 사실상 원점에서 맴돌기는 했지만 특검 추천권 문제로 쟁점이 좁혀질 경우 새누리당이 기존 안에서 일부 진전된 입장을 내놓고 사태 해결의 물꼬가 트이도록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28일 국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드러난 주요 쟁점을 놓고 의견을 나눈다.

◆ 4대 은행 '금리담합' 전면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중은행의 예금·대출 금리 담합 여부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인하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금융권 보신주의' 단속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국민 하나 우리 신한 등 4대 시중은행에 여섯 명씩의 조사관을 보내 여·수신금리 체계 전반에 대해 담함 조사를 벌였다.

◆ 황우여 교육부 장관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바꾸겠다"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응시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 영역에서 절대평가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사업이 올해 끝나고 대학 구조조정 사업의 무게중심이 입학정원 감축에서 재정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 쪽으로 옮겨간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사진)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큰 방향에서 잡고 있다”며 절대평가제 도입 계획을 밝혔다.

◆ 새 건보료 부과기준에 양도·상속소득 등은 빠져

정부가 '소득' 중심으로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를 새롭게 개편하더라도, 양도·상속·증여 소득 등은 부과 기준에서 빠질 전망이다. 나머지 금융·연금소득 등 대부분의 소득에는 보험료가 부과돼 전체적으로 부과 기준에서 '소득' 비중이 커지는 대신, 자동차를 포함한 '재산'의 비중은 줄어든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기획단은 다음 달 4일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본 개편 방향'을 확정하고 공개할 계획이다.

◆ "中 휴대전화 보조금 축소에 삼성·애플 난항겪을 것"

중국의 주요 이동통신사가 속속 휴대전화 보조금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음달 신제품을 내놓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3대 국영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텔레콤은 27일(현지시간) 휴대전화 보조금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모바일의 보조금 축소 발표에 뒤이은 것이다. 이로써 다음 달 초 고가의 신제품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를 공개할 예정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명품 시계 수입 '사상 최대'

지난달 명품 시계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명품 시계(HS코드 9101) 수입액은 2163만4000달러(원화 219억3000만 원)로 관세청이 월별 통계 자료를 집계한 2000년 1월 이후 최대였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수입액도 약 1억9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연간 수입액(1억6708만1000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명품 시계 수입액은 2009년 5079만6000달러에서 2010년 7902만7000달러, 2011년 1억2433만7000달러, 2012년 1억4695만9000달러, 2013년 1억6708만1000달러로 5년 연속 증가했다.

◆ 중부 대체로 맑고 남부 비…제주도 최고 120㎜ 이상

28일 중부지방은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겠지만 남부지방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제주도와 전남해안에서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전남 내륙과 경남 남해안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제주도의 경우 29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많은 곳 제주도 산간 120㎜ 이상), 전남 해안 20∼60㎜, 전남 내륙 5∼30㎜다.

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30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당분간 내륙에 아침 기온은 떨어지고 낮 기온은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클 것으로 관측됐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