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 완공하는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공장이 중국 정부로부터 녹색 제조공장 1호 인증을 받았다고 26일 발표했다. 중국 제조공장 가운데 녹색제조 인증을 받은 것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이 처음이다. 인증 수여식은 다음달 1일 공장 준공식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녹색제조 인증 제도는 중국 정부가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만든 것으로 환경법규 준수 여부, 각종 경영관리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중국 정부는 LCD 공장에는 내년부터, 전자분야 공장엔 2020년부터 이 제도를 적용하고 2030년에는 모든 산업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5월 공장 착공 단계부터 국제표준 시스템 등을 적용한 친환경 설계에 역점을 뒀다. 에너지경영(ISO50001), 환경경영(ISO14001), 안전보건경영(OHSAS18001) 등 7개 국제표준 인증도 획득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월 12만장(2200×2500㎜ 기준)의 LCD 생산 능력을 갖췄다.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 중국 TV업체인 스카이워스가 각각 70%, 20%, 10%를 투자해 만든 합작사다. 총 40억달러가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증을 통해 친환경 기업 이미지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환경을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거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유성 LG디스플레이 중국총괄 부사장은 “친환경 경영은 지역 사회와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제조 환경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