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총학생회가 학교 법인의 개방이사 후보로 재학생을 추천했다. 대학평의원회와 개방이사후보자 추천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추천된 학생이 개방이사로 선임될 경우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 이후 국내 대학가에 첫 ‘학생 개방이사’가 탄생하게 된다.

24일 경희대에 따르면 학부·대학원 총학생회는 ‘학생 개방이사후보자 선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고와 투표를 거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 전공인 박지하 씨(25)를 개방이사 후보로 최종 선출했다.

개방이사제는 투명한 대학 운영을 위해 이사회 정수의 4분의 1 이상을 개방이사추천위에서 추천한 인사 가운데 선임하도록 한 제도다. 경희대 이사회 정원 12명 중 3명이 개방이사 몫이고 윤석인 희망제작소장과 박찬법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개방이사로 재직 중이다. 경희대 총학생회가 남은 한 자리를 학생 개방이사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학내 구성원을 대변할 수 있는 학생 개방이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