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밀당고수 정유미의 내 남자 사용법이 화제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짜 연애스킬이었다.



지난 19일 방영된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 2회분에서는 한여름(정유미)이 현남친 남하진(성준)을 ‘들었다 놨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스킬이 공개됐다.



우선 남친의 지인관계, 행동반경, 캐릭터, 그리고 무엇보다도 적절한 타이밍을 훤히 꿰뚫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남하진과 함께 봄봄성형외과를 운영중인 도준호(윤현민)를 이용한다거나, 마음이 약해졌을 타이밍을 공략하는 것 등이다.



이와 같은 스킬이 필요했던 건 외박한 사실을 들켰기 때문이다. 여름은 구남친 강태하(문정혁)의 집에서 잤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도 다 받아들일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하진은 “네가 술을 마시면 끼부리는 것 다 안다”며 다그쳤고, 여름은 되레 “내가 그렇게 헤픈 여자로 보이느냐”며 당분간 전화하지 말라고 화를 냈다. 잘못하고도 당당히 남자친구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 것.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우선 커플링을 전한다. “끝일 수도 있다”고 선전포고 한 것이다. 그리고 도준호를 이용해 내내 밥도 굶고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고 전하라 시켰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하진은 마음이 쓰였다. 물론 그 시간 여름은 밥도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타. 하진과의 추억이 담긴 소품들을 박스에 차곡차곡 담아 건넸다. 이를 받아든 하진은 집에서 홀로 술을 마시며 안절부절이었다.



이렇게 하진의 마음이 많이 무너졌을 때쯤, 그의 집을 찾은 여름. 하진의 마음을 드러내듯 집은 엉망이었고 싱크대엔 설거지가 가득 쌓여있었다. “힘들었구나, 남하진, 귀여워”라고 미소를 지은 여름은 청소를 시작했다. 그리고 하진이 퇴근해 들어올 무렵 귀엽게 옷장에 숨어있다 그의 허리에 매달려 아낌없이 뽀뽀 세례를 퍼부었다. 그리고 또다시 결정타. “나 오늘 자고 갈거야.” 하진의 마음은 눈녹듯 녹아내렸다.



준호의 대사처럼 하진은 “등신같은 놈, 또 넘어갔고”, 여름은 “순진한 애를 들었다 놨다, 진짜 여우였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동요 ‘여우야 여우야’ BGM은 이런 ‘내남자사용법’을 아기자기하게 보여줬다. 물론 여름이 처음부터 여우는 아니었다. 태하와의 연애 경험을 통해 “연애는 여자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남자를 움직이게 만들어야, 내가 원하는 걸 얻는 게임이라는 것”을 터득했고, 그녀를 들었다 놨다 요물, 밀당 고수, 귀여운 여우로 만든 것이다.



방송 후 정유미의 남자사용법, 그리고 결정적 신의 한수 화끈한 스킨십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회자됐다. “나도 써먹어 봐야겠다. 여자가 봐도 사랑스러운데, 남자들은 녹겠다”, “과거 상처가 연애 고수를 만들었다”, “‘연애의 발견’은 진짜 연애 스킬을 알려주는 교육용 드라마이기도 하군요”는 등의 의견이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와우스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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