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 간판 단 고진영 '사이클링 버디'로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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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넵스마스터피스
소속사 주최 대회서 정상
조윤지 1타 차로 따돌려…신인왕 포인트 선두 질주
소속사 주최 대회서 정상
조윤지 1타 차로 따돌려…신인왕 포인트 선두 질주
‘2세대 세리 키즈’ 고진영(19·넵스)이 후원사가 주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에서 투어 첫승을 따냈다.
고진영은 17일 강원 홍천 힐드로사이C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2위 조윤지(23)를 1타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고진영은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도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선, 백규정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됐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KLPGA투어에서 1995년생의 우승은 김효주 3승, 백규정 2승 등 총 6승으로 늘어났다. 후원사 대회에서 후원 선수가 우승한 것은 서희경의 2009년 하이트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고진영은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고진영은 10번홀(파4) 더블보기에 이어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3타를 잃고 선두권에 밀려났다.
김자영(23·LG)과 조윤지가 공동선두에 오르며 둘의 우승다툼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을 때 고진영은 ‘파5-파3-파4홀’이 이어지는 막판 14~16번홀에서 ‘사이클링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어려운 14번홀(파5)에서 4m 버디를 잡으며 무너진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15번홀(파3)에서는 9번 아이언 티샷을 홀 2m 옆으로 보내 버디를 낚았고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을 홀 60㎝ 옆에 붙여 세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1타차 단독선두가 됐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고진영은 “전반에 분위기가 좋아 우승할 수 있겠다 생각하는 순간 10, 11번홀에서 실수가 이어졌다”며 “흔들리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플레이했더니 다시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7월 프로데뷔 후 4개월간 KLPGA 3부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거뒀다. 출전 대회 수 부족으로 98만원 차이로 3부투어 상금왕을 놓쳐 1부투어 시드 획득에 실패한 고진영은 시드전에 나가 4위로 통과했다.
특히 2012년 최고의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한국경제KLPGA챔피언십에서 같은 골프아카데미 소속 선배인 정희원(23)의 캐디를 맡아 우승을 이끌었다. 나이답지 않게 선배 언니들에게 조언을 잘해 ‘고선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12년 8월 이후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김자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 고진영에게 2타 차로 벌어지면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며 2주 연속 우승 꿈을 부풀렸던 이정민은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잃고 합계 2언더파로 김효주(19·롯데)와 공동 8위에 머물렀다.
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보인 신지애(26)는 합계 7오버파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고진영은 17일 강원 홍천 힐드로사이C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2위 조윤지(23)를 1타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고진영은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도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선, 백규정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됐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KLPGA투어에서 1995년생의 우승은 김효주 3승, 백규정 2승 등 총 6승으로 늘어났다. 후원사 대회에서 후원 선수가 우승한 것은 서희경의 2009년 하이트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고진영은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고진영은 10번홀(파4) 더블보기에 이어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3타를 잃고 선두권에 밀려났다.
김자영(23·LG)과 조윤지가 공동선두에 오르며 둘의 우승다툼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을 때 고진영은 ‘파5-파3-파4홀’이 이어지는 막판 14~16번홀에서 ‘사이클링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어려운 14번홀(파5)에서 4m 버디를 잡으며 무너진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15번홀(파3)에서는 9번 아이언 티샷을 홀 2m 옆으로 보내 버디를 낚았고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을 홀 60㎝ 옆에 붙여 세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1타차 단독선두가 됐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고진영은 “전반에 분위기가 좋아 우승할 수 있겠다 생각하는 순간 10, 11번홀에서 실수가 이어졌다”며 “흔들리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플레이했더니 다시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7월 프로데뷔 후 4개월간 KLPGA 3부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거뒀다. 출전 대회 수 부족으로 98만원 차이로 3부투어 상금왕을 놓쳐 1부투어 시드 획득에 실패한 고진영은 시드전에 나가 4위로 통과했다.
특히 2012년 최고의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한국경제KLPGA챔피언십에서 같은 골프아카데미 소속 선배인 정희원(23)의 캐디를 맡아 우승을 이끌었다. 나이답지 않게 선배 언니들에게 조언을 잘해 ‘고선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12년 8월 이후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김자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 고진영에게 2타 차로 벌어지면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며 2주 연속 우승 꿈을 부풀렸던 이정민은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잃고 합계 2언더파로 김효주(19·롯데)와 공동 8위에 머물렀다.
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보인 신지애(26)는 합계 7오버파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