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강세다. 정부의 서비스 활성화 정책 효과와 중국인 방문객 증가 지속 등의 호재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호텔신라 추석전에 14만원 간다"
호텔신라는 지난달 8일 10만원을 돌파, 사상 처음으로 10만원대에 진입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전날과 같은 가격인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7.82% 오른 가격이다. 이달 안엔 14만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텔신라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 활성화 대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 12일 정부는 관광 부문을 7대 유망 서비스 산업 중 하나로 선정, 이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다음날 호텔신라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내국인 면세한도 상향조정도 여러 호재 중 하나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내국인 면세한도를 기존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조정하기로 했다. 고객들의 구매한도액이 늘어나면서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은 7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다.

2분기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중국인 방문객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정기항공편이 늘어나는 등의 호재로 내년 방한 중국인 증가율은 기존 추정치에 비해 15%포인트 늘어난 35%에 이를 전망”이라며 “호텔신라의 중국인 모멘텀이 더욱 강화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