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량 한달새 5% 늘어…서울·경기 중대형 아파트 매매 활기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주택 임대전문업체인 렌트라이프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 정보를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거래된 서울과 경기 단지 중 전용 85㎡ 초과 아파트 거래는 2만41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701건)보다 5472건 증가했다. 거래 비중은 17.6%에서 18.6%로 늘었다.

중대형 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실거래 가격도 올랐다.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58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 4억4600만원보다 평균 1200만원 뛰었다. 경기도 지난해 2억4200만원에서 올해 2억5700만원으로 1500만원 상승했다.

매매 가격이 5억원 이상인 아파트 거래 비중도 늘었다. 서울에서는 28.2%로 작년 동기(27.5%) 대비 0.7%포인트 늘었고, 경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4.0%)보다 0.9%포인트 늘어났다.

서울에서 5억원 이상 주택의 거래가 크게 늘어난 지역은 서초구와 용산구였다. 서초구는 리모델링과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노후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증가했다. 반포주공 1단지, 방배동 신동아,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등이 손바뀜이 잦은 단지였다.

용산구는 지난해 입주한 동자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서울’과 2011년 입주한 한남동 ‘한남더힐’ 등 신축 고급아파트 거래가 많았다. 경기에서는 용인시의 거래량이 두드러졌다. 성복동 ‘성복자이’ 1~2차와 2010년 입주한 공세동 호수마을 ‘성원 상떼레이크뷰’도 거래량이 많았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거래량이 6월보다 5.1%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금융규제가 완화된 만큼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높은 수도권의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