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가 모질게 아들을 보냈다.



14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52회에서 백연희(장서희)는 아들 정진우(정지훈)를 데리고 살려고 했다.



그러나 주위에서 모두들 그녀를 말렸다. 동생 백준희(손가영)도 "언니가 어떻게 키우려고 하냐. 일 다니면서 애 키울 수 있을 것 같냐"고 말했다. 그래도 백연희는 "이화영(이채영) 그 여자한테 절대 못 보낸다"고 이를 악물었다.



정병국(황동주) 역시 백연희를 설득하기 위해 그녀를 만났다. 백연희는 "돈보다 인성이 중요하다. 시어머니 성격 당신도 잘 알지 않느냐. 그 밑에서 어떻게 크냐. 그리고 이화영 그 여자 성격도 그렇다"고 맞섰다.



그러나 정병국이 "진우를 생각한다면 미래를 생각하라. 진우가 거기서 큰다면 우리 엄마는 아무것도 안 주실거다. 나중에 커서 당신이 물려줄 재산 하나 없다면 과연 진우가 고마워할까?"라고 되물었다. 그 후로 백연희는 고민에 잠겼다.



결국 그녀는 아들을 위해서라도 그 집에 보내는 편이 나을 거라 여겼다. 그녀는 정진숙(지수원)에게 전화를 걸어 만날 약속을 잡았다. 백연희는 아들과 별을 보며 약속 장소에 먼저 나와 기다렸다. 마침내 곽희자(서권순)와 정진숙이 그 곳에 도착했다.







백연희는 "할머니 따라서 가라"고 말했고 진우는 엄마 품에 꼭 안긴채 "싫다. 나 찾으러 올 거냐"고 울어댔다. 곽희자는 서둘러 진우를 데려가려 했고 백연희는 "엄마가 꼭 찾으러 가겠다. 할머니 따라서 가라"고 보냈다. 진우는 엄마 품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그는 "엄마. 내가 사준 머리핀 그거 줘. 엄마 보고 싶을때마다 보겠다"며 머리핀을 손에 꼭 쥐었다.



그는 할머니의 손을 따라 가다가도 다시 돌아와서 백연희에게 꼭 매달렸다. 진우가 계속 울자 백연희는 아들에게 모질게 대했다. 백연희는 "정진우, 너 몇살이야. 다 컸잖아. 왜 이래 바보같이. 이러지마. 빨리 할머니 따라서 가"라고 엄하게 말했다. 곽희자가 서둘러 데려가자 백연희가 먼저 뒤돌아섰다. 모자의 이별은 슬프게 이뤄졌다.
리뷰스타 김혜정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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