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세계 금융시장 조정받나…현대百, 위니아만도 인수
한동안 횡보세를 보이던 세계 금융시장에서 지정학적 위험과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 확대 등으로 하방 조정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크게 출렁거렸던 한국 금융시장이 이번 주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를 인수한다. 위니아만도는 사모펀드에 매각된지 15년 만에 범(汎) 현대가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회사인 네이버가 카카오에 이어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와 연동해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이달 시작한다. 모바일 금융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정보기술(IT)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세계 금융시장 조정받나…하방 위험 확대 조짐

11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승세를 탔던 세계 주식·채권시장은 하반기 들어 방향성을 잃고 높은 수준에 형성된 박스권에 갇혔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아르헨티나·포르투갈·중국 등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이 박스권에서 벗어나 약세로 돌아섰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남기·김윤선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국제금융시장 내 상방보다는 하방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세계주가가 일부 조정을 보이고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하는 신호가 추가 조정 확대로 이어질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뉴욕 증시, 이라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대 변수

이번주 뉴욕 증시는 이라크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대 변수가 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급등락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변수는 이라크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시 악화될지 여부다. 서방의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맞제재가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관심 대상이다. 오는 14일 발표될 유럽연합(EU)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 현대百, 위니아만도 인수

현대백화점그룹이 10일 글로벌 사모펀드 CVC(시티벤처캐피털)파트너스와 연 매출 4000억원대의 위니아만도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스스로 약속한 비전 2020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정 회장이 제조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유통업이 성장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2% 감소했다.

◆ 네이버도 BAND로 소액 송금 시작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회사인 네이버가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와 연동해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이달 시작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10일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이 전자지급결제 전문기업인 옐로페이 등과 손잡고 이르면 이달 그룹형 SNS 밴드에 소액 송금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E1·국민연금, 셰일가스 공동투자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사인 E1이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주요 연기금과 함께 미국 셰일가스 운송 설비 회사에 5억4000만달러(약 5600억원)를 투자한다. 국내 기업이 연기금과 공동으로 해외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1-국민연금 컨소시엄은 최근 미국 카디널가스서비스 지분 34%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카디널가스서비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유티카 가스전(田)에서 생산된 셰일가스의 운송 설비를 관리하는 회사다.

◆ 새정치연합, 의총서 세월호특별법 논의…격론 전망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 원내대표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 내용에 대해 토론한다.

이날 의총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특별법에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 확보는 물론 야당 또는 조사위가 특별검사를 추천한다는 내용이 관철되지 않은 점을 문제삼아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터키 에르도안 총리, 첫 직선제 대선승리

터키가 10일(현지시간) 실시한 사상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터키 중앙선거관리위원회(YSK) 사디 규벤 위원장은 이날 오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정의개발당(AKP) 후보인 에르도안 총리가 과반 득표를 얻어 당선됐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11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명량' 개봉 12일 만에 관객 1000만 돌파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투자배급사 CJ E&M은 ‘명량’이 10일 오전 개봉한 지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었다고 밝혔다. ‘괴물’이 21일 만에 1000만명을 돌파한 기록을 9일이나 앞당겼다.

이로써 ‘명량’은 한국 영화로는 10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외화까지 포함하면 12번째다. 사극 장르로는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개봉작으로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이어 두 번째다.

◆ 중부지방 대체로 맑아…경기·강원 일부 한때 소나기

11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에 구름 많아져 경기북부와 강원도 영서에서 한때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남부지방은 구름 많다가 낮부터 점차 맑아지겠으나 경상남도에는 오후 한때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에 내륙에서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낮 최고기온은 27∼31도로 어제보다 조금 높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