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연예인 전문 부동산은 신뢰가 생명이죠"
“고향집이 시골이어서 어릴 적부터 농사와 축산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염소, 토끼, 강아지를 집에서 길렀는데 새끼를 낳으면 사람들에게 팔아 이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미소부동산의 박종복 원장은 충청남도 태안군 태생이다. 1971년 5남3녀 중 7번째로 태어난 박 원장은 어려서부터 가축과 동물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가축을 팔며 어려서부터 남다른 경제 마인드를 갖게 됐다.

그는 유년시절부터 일과 돈 그리고 수의 개념을 일찍 깨달았다고 한다. 이는 현재 그가 부동산 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된 바탕이 됐다.

변호사 사무소의 사무장으로 사회 첫발 내딛어

박 원장은 사회생활을 변호사 사무소에서 사무장으로 시작했다.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법률 서비스 일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많은 의뢰인이 문의를 했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상담을 했습니다. 하지만 수입은 많지 않아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죠. 근무할 당시에 부동산 중개인들의 수수료 문제로 상담하는 의뢰인이 많았는데, 부동산 수수료가 적게는 몇 천 만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이 오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무장 직을 과감히 포기했고 부동산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어떤 전략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고객을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감을 잡지 못한 상황이었죠”

그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값비싼 빌딩매매를 목표로 했다. 그 발판으로 1999년에 신설동 인근에 광진 부동산을 설립했다. 이후 상위계층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연예인과 기업 총수들과 가깝게 지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골프를 배우기로 시작했었죠. 당시 32살의 나이였던 2002년 3월에 골프를 시작했고 입문 7개월 만에 뉴서울 CC에서 78타로 싱글을 기록했었죠. 좀 더 욕심이 생겨 부동산 자료 수집과 함께 골프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에는 골프티칭프로 자격증을 취득했고 고객들에게 무료 레슨을 해주게 됐죠”

그의 골프 무료레슨은 큰 효과를 발휘했다. 무료레슨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고객에게 알려 주게 됐고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이 늘기 시작했다. 2001년에는 신설동에서 선릉으로 사무실을 이전해 ‘스토바’라는 상호로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 박 원장은 혜화, 안양, 영등포, 강남 등에도 스토바 지점을 열어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얼면서 2007년 강남 사무실만 남기고 나머지 사무실은 모두 접었다. 강남 사무실은 지금의 미소부동산으로 탈바꿈됐다.

“골프 무료레슨을 통해 많은 사람을 알게 됐습니다. 차별화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면서 스포츠계와 연예계 쪽으로 입소문이 났었죠. 연예계 쪽으로 첫 거래는 가수 이승철씨였고, 스포츠 쪽은 농구선수 서장훈 선수였습니다. 이후 이재룡, 유호정 부부 등 스타연예인까지 상담을 했고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배우 전지현씨와 김희애씨까지도 연락이 닿았습니다. 방송을 통해 두 배우의 부동산 자산을 비교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지현씨는 강남구 논현동 빌딩, 용산구 이촌동 빌딩 등 총 294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희애씨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강남구 주차장 등의 자산을 합해 약 259억원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 방송을 통해 저의 진가를 더 알릴 수 있었고 VVIP 자산 전문가로서 소문이 나게 된 것입니다”

박 원장은 가수 보아, 구하라, 한승연을 비롯해 배우 김태희, 최지우 등과도 거래를 했다. 방송생활을 통해 부동산 거래의 활로를 더욱 넓히게 됐다.

“아이돌 가수 등 젊은 연예인들은 부동산에 과감히 투자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좋은 현상입니다.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넓혀 노후의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 되니까요”

그의 활동범위는 연예계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계까지 뻗어 있다. 각 야구단 스카우트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져 야구장에 초청을 받아 부동산을 상담했다고 한다.

최고 거래 매매가는 강남 소재의 빌딩 1200억대

“부동산 계통은 좋은 관계가 지속되다가도 빌딩을 사고파는 최종 단계에서 수수료 금액 때문에 매끄럽게 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한번은 강남구 역삼동에 소재한 120억원 대의 빌딩을 매매하는데 정상적인 수수료는 대략 7000만~8000만원 정도였습니다. 저는 고급 술집에서 술 한 잔 얻어먹고 마무리 한 적도 있습니다”

“결코 제가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자산가들이 향후에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다시 저를 찾기 때문입니다. 또 그런 입소문은 독이 되는 것 보다는 약이 되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관계를 유지할 생각을 하고 대비하는 것입니다”

그간의 빌딩 매매 가운데 1200억원의 매매가 최고라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건물을 소유한 모 건설회사 총수의 빌딩이 강남동 역삼동에 있는데 1200억원의 매매가를 형성했다. 이후 그는 기업 총수들한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세금 폭탄을 맞아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2004년도에 국세청 조사를 받아 세금 폭탄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돈을 버는 것에만 집중했고 세무적으로 매끄럽지 못하게 처리를 했습니다. 정신적·육체적·금전적인 고생을 많이 했었죠. 이후에는 정확한 세금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돈은 증식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부동산 법률 무료 상담으로 고객 신뢰성 키워

변호사 사무장 시절 그는 부동산 법률을 꾸준히 공부했는데, 이는 지금의 부동산 사업에 큰 도움이 됐다. 무료로 부동산 법률 상담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변호사 사무장 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법률 무료 상담을 많이 해 주고 있습니다. 보수를 받으면 변호사법 위반으로 처벌 받기 때문에 무보수로 상담을 해 주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부동산 사기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에 따른 예방법과 해결책 등의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박 원장은 최근 방송활동을 비롯해 하루하루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화·수·토요일에는 정기적인 방송 녹화를 하고 있습니다. 방송은 제 자신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 부동산 사기를 당했던 분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자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또 올바른 부동산 정보와 투자 시에 중요한 점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그는 명함을 먼저 주지 않는다고 한다. 명함을 먼저 내미는 것은 영업사원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골프 약속이 있다면 골프에만 집중을 하지 부동산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

“거래를 위해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고객에게 확고한 신뢰를 위해서는 때와 장소를 가리고 얘기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동산 사업은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며 그 사람의 성향과 부동산 투자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각 고객의 성향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맞춤식 전략이 중요하죠. 저는 이 같은 노하우를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골프 모임만 약 17개이며 연회비만 2400만원이 소진됩니다. 이외에 다양한 모임까지 포함하면 하루하루 일정 내기가 바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약속입니다. 약속이 깨지면 신뢰를 얻기 힘들며 이는 사업이 안 되는 지름길입니다. 앞으로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로서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