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한국전력이 2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낸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8.8%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범수진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매출은 12조 8893억 원, 영업이익은 82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1000억 원 영업 적자에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올해 6월부터 여름철 요금이 적용되면서 2분기 평균 전기요금이 9% 인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환율 하락으로 연료비와 전력구매비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단행된 5.4% 요금 인상도 하반기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향후 1년 내에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에 따른 약 1조 원의 1회성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2조8000억 원에서 3조5000억 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범 연구원은 "실적 불확실성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기업 투자 활성화와 배당 증가 유도 정책 또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