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 눈앞에 둔 LG전자, G3효과 지속 vs 샤오미 공습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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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갑론을박
LG전자가 스마트폰 ‘G3’ 돌풍 덕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G3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실제 영업이익이 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10% 이상)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G3의 판매 효과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긍정론이 있는 반면 중국 샤오미나 애플 등 경쟁사 공습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초콜릿폰 영광 재현하나
7일 LG전자는 1.14% 하락한 7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달 14일 저점(7만2300원)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8.30% 상승했다. 장중 7만9600원까지 뛰면서 1년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전자의 강세는 G3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개선 덕분이다.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6062억원에 달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0.9% 증가한 15조3746억원을 기록했다. G3 출시 효과 덕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문은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LG전자는 MC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 859억원을 기록했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3조6203억원에 달했다.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 G3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엔 중국 통신 3사를 통해 중국 현지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G3 판매량이 80만대 수준이었는데 3분기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한 덕에 판매량이 400만대를 넘을 전망”이라며 “LG전자가 과거 초콜릿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짝 강세 그칠 수도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샤오미와 스마트폰 시장의 ‘터줏대감’ 애플과의 경쟁이 본격화하면 LG전자가 반짝 강세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샤오미가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시장이 겹치는 LG전자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우려는 상당 부분 현실화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조사 결과 올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샤오미는 5.5%의 점유율로 LG전자(4.9%)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G3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샤오미의 급성장으로 영업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애플의 아이폰6 대기 수요까지 고려하면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특정 모델 하나가 아니라 후속 모델에 대한 시장 반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 G3만 바라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희경/윤정현 기자 hkkim@hankyung.com
○초콜릿폰 영광 재현하나
7일 LG전자는 1.14% 하락한 7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달 14일 저점(7만2300원)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8.30% 상승했다. 장중 7만9600원까지 뛰면서 1년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전자의 강세는 G3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개선 덕분이다.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6062억원에 달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0.9% 증가한 15조3746억원을 기록했다. G3 출시 효과 덕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문은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LG전자는 MC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 859억원을 기록했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3조6203억원에 달했다.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 G3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엔 중국 통신 3사를 통해 중국 현지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G3 판매량이 80만대 수준이었는데 3분기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한 덕에 판매량이 400만대를 넘을 전망”이라며 “LG전자가 과거 초콜릿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짝 강세 그칠 수도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샤오미와 스마트폰 시장의 ‘터줏대감’ 애플과의 경쟁이 본격화하면 LG전자가 반짝 강세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샤오미가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시장이 겹치는 LG전자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우려는 상당 부분 현실화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조사 결과 올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샤오미는 5.5%의 점유율로 LG전자(4.9%)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G3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샤오미의 급성장으로 영업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애플의 아이폰6 대기 수요까지 고려하면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특정 모델 하나가 아니라 후속 모델에 대한 시장 반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 G3만 바라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희경/윤정현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