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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템 나눠주고 요금정책 개선…온라인 게임 'PC방 구출'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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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이 줄어들면 우리 게임 흥행도 안 되는데…"

    넥슨, 아이템 제공 이벤트…토요일 아침 PC방 꽉 채워
    엔씨소프트, 상생案 마련…게임 이용권 사용방식 바꿔
    셧다운·금연법 여파…폐업 늘던 업계에 숨통 기대
    아이템 나눠주고 요금정책 개선…온라인 게임 'PC방 구출' 대작전
    온라인 게임 회사들이 PC방 구하기에 나섰다. PC방이 사라지면 온라인 게임의 미래도 없다는 판단에서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온라인 게임사들은 PC방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과금 정책을 바꾸면서 자사 게임 이용자들이 PC방을 더 많이 찾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청소년 셧다운제’ ‘금연법’ 등 각종 규제로 폐업이 늘어가던 PC방 업계는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희색이다.

    ◆피파3 이벤트에 PC방 들썩

    지난달 19일 전국 PC방은 한 차례 소동을 겪었다. 토요일 아침부터 몰려든 이용자로 빈자리 찾기 경쟁이 벌어졌다. 일부 PC방은 전날부터 자리를 예약할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서울 아현동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최송학 씨는 “평상시 오후에도 46석 중 절반가량은 비어 있는데 이날은 종일 자리가 꽉 찼다”고 말했다.

    넥슨의 PC방 이벤트 덕분이다. 넥슨은 이날 PC방에서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를 하면 유료 아이템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벌였다. 접속만 하면 되는 까닭에 일부 이용자는 게임만 켜놓고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PC방 업주들은 “매출이 대폭 올랐다”며 “대형 게임사들이 돌아가며 한 달에 한 번만 이런 이벤트를 열어도 좋을 것 같다”고 반겼다. 이날 PC방의 ‘평균 사용률’(24시간 대비 사용시간)은 54.7%까지 치솟았다. 평상시에는 20~30%대에 그쳤다.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로 유명한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달 31일 PC방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집에서 돈을 내고 엔씨소프트 게임 이용권을 산 이용자들이 PC방에서 게임을 할 때 중복 차감되지 않도록 과금 정책을 바꾼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전엔 PC방 요금도 내고 개인 결제 시간도 차감돼 이용자들이 PC방 이용을 꺼렸다”며 “새 정책으로 주로 집에서 게임을 하던 엔씨소프트 유료 이용자들이 앞으로 PC방을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C방 감소에 위기감

    아이템 나눠주고 요금정책 개선…온라인 게임 'PC방 구출' 대작전
    넥슨과 엔씨소프트 외에도 ‘하스스톤’을 서비스하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월드오브탱크’를 들고 한국을 찾은 워게이밍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온라인 게임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PC방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PC방이 2001년 2만3548개에서 2012년 1만4782개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현 엔씨소프트 과장은 “PC방은 1997년 리니지와 스타크래프트에서 시작해 최근 리그오브레전드까지 온라인 게임의 흥행 기반이 됐다”며 “PC방이 줄어들면 온라인 게임의 흥행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점을 모두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집에 데스크톱 PC를 두지 않고 노트북이나 태블릿, 스마트폰만 구입하는 세태도 PC방의 중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온라인 게임사들은 PC방을 살리기 위해 불법 가상사설망(VPN) 업체 단속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VPN 업체들이 집에서도 PC방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내세워 이용자를 대거 끌어들인 탓에 PC방 생태계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집에서 게임을 하는 이용자는 VPN 업체를 통해 PC방 인터넷프로토콜(IP)로 게임에 접속해 PC방 이용자에게만 주는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넥슨은 지난 4월 ‘PC방 서비스 5개 개선안’을 발표하며 VPN 근절을 강조했다. 웹젠도 2월부터 VPN을 이용해 불법으로 게임에 접속하는 사례를 색출해 제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사에 카카오톡이 중요한 플랫폼인 것처럼 온라인 게임사에는 PC방이 핵심 플랫폼”이라며 “PC방과 게임사 간에 다툼도 자주 일어나지만 결국은 한 배에 탄 동반자 관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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