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하는 임채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4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둥지`(곽기원, 백상훈 연출/황순영 극본) 44회에서 백철(임채무)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는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투자자들의 전화에 시달렸다. 한때는 살가웠던 사람이 칼같이 전화를 끊거나 독촉을 해오기 시작했다. 백철은 자신의 주식을 모두 날리고 파산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당연히 회사는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갈 판이었다. 백철은 급하게 여기저기 손을 빌리려 했고 그마저 쉽지 않았다.



우연히 이 이야기를 들은 백연희는 유성빈(김경남)을 불러내 자세한 내막을 물었다. 유성빈은 회사 사정이 많이 안 좋다는 것을 백연희에게 말했다. 어쩔 수 없이 백연희는 남편 정병국(황동주)에게 돈을 빌리려 했다. 아버지가 몰락하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없었던 것.



남편 정병국은 장인 어른을 도와주겠으니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으라고 거래를 제안했다. 이대로 아버지의 회사가 쓰러지는 걸 볼 수 없었던 백연희는 어쩔 수 없이 도장을 찍었다. 도장을 찍는다는 의미는 양육권 포기를 의미했다.







이혼 서류를 정병국에게 내민 백연희는 혼자 한강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미친듯이 통곡하며 이렇게 깨트린 가정에 대한,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진우(정지훈)와 떨어져 살아야 할 아픔에 대해 흐느꼈다.



혼자 벽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는 백연희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화영(이채영)의 계획대로 백철의 몰락과 백연희의 이혼이 이루어지면서 두 부녀의 파멸이 펼쳐졌다.



과연 이 부녀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이대로만 당하고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리뷰스타 김혜정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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