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물인터넷·B2B·의료기기·SW…미래산업 선도…'세계 1위' 휩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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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앞서 뛰는 기업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선점
디지털 의료장비 경쟁력도 '쑥'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선점
디지털 의료장비 경쟁력도 '쑥'
삼성에 비상이 걸렸다.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에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계 돌파’를 위한 삼성의 미래 먹거리 찾기는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성장 산업으로 사물인터넷, B2B(기업간거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 가전, TV, 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을 하나의 인터넷 기반(플랫폼)으로 묶어 선보인 ‘삼성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이다. 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은 시장 규모가 지난해 2030억달러에서 2021년 1조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될 만큼 고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은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각 분야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를 묶는 사물인터넷 시장을 장악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스마트홈’의 여세를 몰아 앞으로 스마트 출입통제, 에너지, 건강, 친환경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종덕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부사장은 “사물인터넷 시대는 제조사와 상관없이 모든 가전, 산업용 기기가 손쉽게 연결되고 상호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며 “다양한 산업분야의 선도 업체들과 사물인터넷을 위한 공동 협력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2B 시장에도 최근 부쩍 공을 들인다. 2011년 12월 B2B지원센터를 설립하면서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 있는 유럽에만 17개 판매법인에 B2B 전담조직을 구축했고 전담인력도 크게 늘렸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제노아 해양박물관의 전시공간을 삼성의 터치 디스플레이로 바꿨고 독일 파더보른대에는 갤럭시노트, 갤럭시탭 등이 들어가는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했다. 스페인 라카이샤은행은 갤럭시탭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사업에서도 10년 내 선두주자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아날로그 중심이던 의료장비가 최근 디지털 중심으로 바뀌면서 삼성의 경쟁력이 올라갔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2010년 체외진단기를 출시한 데 이어 2012년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XGEO’ 시리즈를 내놨다. 2010~2012년에는 메디슨, 미국 넥서스, 미국 뉴로로지카 등 의료장비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도 ‘절대 놓칠 수 없는 분야’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2011년 2만7800여명이던 사내 소프트웨어 인력을 지난해 4만500여명으로 늘렸다. 작년 9월에는 사내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등을 전담할 삼성소프텍을 설립하기도 했다.
삼성의 ‘IT부품 3인방’으로 불리는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진으로 이들 부품 계열사의 실적도 함께 악화됐다.
삼성SDI는 지난 7월 제일모직 소재 부문을 흡수하면서 기존 배터리 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찾았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선 이미 세계 시장을 질주하고 있다. 미국 크라이슬러, 인도 마힌드라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독일 BMW그룹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늘리기로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 중국에선 지난 1월 산시성 정부, 안경환신그룹과 중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올해 안에 중국 국유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5년간 약 6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도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전자가격표시기(ESL), 전자기기소음제거용 수동소자(EMC) 등 신규 사업의 중국 거래처를 늘릴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교육용 디스플레이를 새 성장 엔진으로 주목하고 있다. 현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활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삼성전자는 신성장 산업으로 사물인터넷, B2B(기업간거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 가전, TV, 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을 하나의 인터넷 기반(플랫폼)으로 묶어 선보인 ‘삼성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이다. 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은 시장 규모가 지난해 2030억달러에서 2021년 1조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될 만큼 고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은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각 분야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를 묶는 사물인터넷 시장을 장악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스마트홈’의 여세를 몰아 앞으로 스마트 출입통제, 에너지, 건강, 친환경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종덕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부사장은 “사물인터넷 시대는 제조사와 상관없이 모든 가전, 산업용 기기가 손쉽게 연결되고 상호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며 “다양한 산업분야의 선도 업체들과 사물인터넷을 위한 공동 협력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2B 시장에도 최근 부쩍 공을 들인다. 2011년 12월 B2B지원센터를 설립하면서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 있는 유럽에만 17개 판매법인에 B2B 전담조직을 구축했고 전담인력도 크게 늘렸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제노아 해양박물관의 전시공간을 삼성의 터치 디스플레이로 바꿨고 독일 파더보른대에는 갤럭시노트, 갤럭시탭 등이 들어가는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했다. 스페인 라카이샤은행은 갤럭시탭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사업에서도 10년 내 선두주자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아날로그 중심이던 의료장비가 최근 디지털 중심으로 바뀌면서 삼성의 경쟁력이 올라갔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2010년 체외진단기를 출시한 데 이어 2012년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XGEO’ 시리즈를 내놨다. 2010~2012년에는 메디슨, 미국 넥서스, 미국 뉴로로지카 등 의료장비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도 ‘절대 놓칠 수 없는 분야’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2011년 2만7800여명이던 사내 소프트웨어 인력을 지난해 4만500여명으로 늘렸다. 작년 9월에는 사내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등을 전담할 삼성소프텍을 설립하기도 했다.
삼성의 ‘IT부품 3인방’으로 불리는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진으로 이들 부품 계열사의 실적도 함께 악화됐다.
삼성SDI는 지난 7월 제일모직 소재 부문을 흡수하면서 기존 배터리 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찾았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선 이미 세계 시장을 질주하고 있다. 미국 크라이슬러, 인도 마힌드라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독일 BMW그룹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늘리기로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 중국에선 지난 1월 산시성 정부, 안경환신그룹과 중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올해 안에 중국 국유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5년간 약 6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도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전자가격표시기(ESL), 전자기기소음제거용 수동소자(EMC) 등 신규 사업의 중국 거래처를 늘릴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교육용 디스플레이를 새 성장 엔진으로 주목하고 있다. 현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활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