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지난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5000원에서 40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운목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54.7%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바이오를 제외한 다른 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가공식품과 소재식품의 실적개선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내년에는 가공식품과 소재식품의 영업이익률 상승이 쉽지 않아, 올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낸 바이오(라이신)에서의 이익 증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백 연구원은 "라이신 가격은 2분기 평균 t당 123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3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이라며 "중국 라이신 현물 거래가(스팟 가격)을 봐도 지난 4월을 바닥으로 반등했다"고 전망했다.

이어 "라이신은 2016년까지 공급량 축소→가격 반등→공급량 증가→가격 하락→감산→가격 반등의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며 "CJ제일제당은 라이신에서 이익을 내면서 사업을 유지할 수 있어 결국 라이신 치킨 게임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