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1일 글로벌 악재와 단기급등 부담에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기업의 고용비용 상승, 아르헨티나 디폴트 등에 따른 우려로 2% 내외로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날 연중 고점 행진을 멈추고 닷새만에 하락반전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와 달리 중간배당을 늘리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번졌다.

코스피가 단숨에 장중 2090선까지 돌파하고 장기 박스권을 탈피하면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수급과 투자심리가 우호적이라며 상승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외국인 매수와 투자 심리가 훼손되기 전까지 시장 추가 상승은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8월 코스피는 213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아르헨티나 디폴트 리스크나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우려 등 대외 변동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매크로 모멘텀 호조와 유례없이 강력한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맞물리며 약 3년 여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는 선진국보다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이머징으로의 자금 유입세 강화현상이 당분간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