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1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2분기 실망스런 실적에 이어 이익의 추가 하락이 걱정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 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이종욱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한 2485억 원, 영업이익은 24% 하락한 130억 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돈 이유는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비용, 고정비 등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반도체 주가가 2분기 이후 28% 하락했지만 아직 매수시점은 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가 집중하는 고사양 제품 이익률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볼 때 3분기와 그 이후에도 이익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연구원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산업이 중저가 제품 위주로 성장하는 가운데 서울반도체가 추구하는 전략은 여전히 기술 선도에 맞춰져 있다"며 "이 회사 마케팅 비용의 증가와 대만, 중국 등 후발업체 성장은 조명 고객들의 협상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