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재임기간은 2.65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CEO 임기가 가장 긴 그룹은 대우조선해양, 가장 짧은 그룹은 미래에셋이었다.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155곳의 전·현직 CEO 578명의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CEO가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전보·이동한 경우는 제외하고, 한 회사에서 재임한 기간만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CEO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2.65년이었다.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CEO는 367명으로 전체의 63.4%였다. 1년도 안 돼 그만두거나 경질된 CEO도 102명(17.6%)으로 6명 중 한 명꼴이었다.

CEO 평균 재임기간이 가장 긴 곳은 대우조선해양으로 평균 5.34년이었다. 동국제강(3.98년) LG(3.94년) OCI(3.74년) 한진(3.38년) 등도 CEO 임기가 긴 편이었다. 신세계(3.35년) 대림(3.24년) LS(3.23년) 현대백화점(3.22년) 현대중공업(3.20년) 대우건설(3.09년) 등도 상법상 등기임원 임기인 3년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CEO 재임기간이 가장 짧은 곳은 미래에셋그룹으로 전·현직 CEO 재임기간이 1.79년이었다. 다음으로는 CJ가 1.97년이었으며 코오롱(2.11년) 현대(2.21년) KT(2.32년) 등도 임기가 짧은 편이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2.26년으로 가장 짧았으며, 다음으로 삼성(2.66년) SK(2.76년) 등의 순이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