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産 UHD 패널, 중국시장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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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LGD
중저가 생산비중 늘려
중저가 생산비중 늘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디스플레이 패널업체들이 중국 UHD(초고화질) TV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올 들어 두 회사 모두 중국 생산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중저가 패널 생산을 이전보다 크게 늘린 덕분이다. 세계 최대 UHD TV 시장인 중국에서 패널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두 회사의 올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6대 TV 업체(TCL 하이센스 하이얼 창훙 콩카 스카이워스)가 올 들어 한국산 UHD 패널 구매를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6대 업체는 전체 UHD 패널 중 50% 이상을 이노룩스 등 대만 업체에서 구매했고 삼성, LG 패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중국 6대 TV 업체가 대만산 패널 비중을 44%로 줄이는 반면 한국 패널은 27%까지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초 쑤저우 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6월 광저우 공장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현지 공장에서 패널을 생산해 TV업체들에 공급하면 관세를 낼 필요가 없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또 지난해까지 고급형 UHD 패널에 주력하던 두 회사가 올 들어 중국 TV업체의 입맛에 맞는 중저가형 제품 생산을 늘린 것도 판매 증가 요인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과 함께 한국산 TV 판매가 지속 증가하면서 지난 2분기 세계 UHD 패널 시장에서 한국 업체 점유율이 처음으로 대만을 제쳤다.
중국 TV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이 진입하면서 세계 UHD TV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만대를 조금 넘긴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000만대로 10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업체들은 일반HD TV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UHD TV를 쏟아내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50인치 UHD TV를 60만원대에 내놓기도 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생산 규모와 기술 모두 한국 디스플레이 패널업체가 대만을 앞선다”며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두 국가의 점유율 격차는 빠르게 좁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6대 TV 업체(TCL 하이센스 하이얼 창훙 콩카 스카이워스)가 올 들어 한국산 UHD 패널 구매를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6대 업체는 전체 UHD 패널 중 50% 이상을 이노룩스 등 대만 업체에서 구매했고 삼성, LG 패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중국 6대 TV 업체가 대만산 패널 비중을 44%로 줄이는 반면 한국 패널은 27%까지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초 쑤저우 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6월 광저우 공장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현지 공장에서 패널을 생산해 TV업체들에 공급하면 관세를 낼 필요가 없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또 지난해까지 고급형 UHD 패널에 주력하던 두 회사가 올 들어 중국 TV업체의 입맛에 맞는 중저가형 제품 생산을 늘린 것도 판매 증가 요인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과 함께 한국산 TV 판매가 지속 증가하면서 지난 2분기 세계 UHD 패널 시장에서 한국 업체 점유율이 처음으로 대만을 제쳤다.
중국 TV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이 진입하면서 세계 UHD TV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만대를 조금 넘긴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000만대로 10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업체들은 일반HD TV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UHD TV를 쏟아내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50인치 UHD TV를 60만원대에 내놓기도 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생산 규모와 기술 모두 한국 디스플레이 패널업체가 대만을 앞선다”며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두 국가의 점유율 격차는 빠르게 좁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