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직전 고점 근처에 다다르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며 박스권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덱스(KODEX)200 ETF’를 19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ETF는 추세에 베팅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그만큼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상승 국면이었던 지난 3월과 5월에 비해 ETF 투자 비중을 늘리며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투자가들은 더 공격적이다. 이달 들어 ‘코덱스 레버리지ETF’를 5788억원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금액은 LG화학(1599억원) 아모레퍼시픽(1417억원) 등 개별 종목에 비해 서너 배가량 많다.

반면 레버리지ETF를 순매수하던 개인들은 이달 들어 오히려 코스피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코덱스 인버스ETF’(순매수 금액 3813억원)로 갈아타고 있다. ‘코덱스 레버리지ETF’는 5558억원, ‘코덱스200ETF’는 724억원 순매도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