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예브게니 카펠니코프(40·러시아)가 유러피안투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첫날 83타로 부진했다.

카펠니코프는 2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칠리보골프&폴로클럽(파72·7491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안투어 M2M러시아오픈(총상금 100만 유로)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6개, 더블 보기 3개를 기록해 11오버파 83타를 쳤다. 출전 선수 113명 가운데 공동 107위에 머문 카펠니코프는 사실상 커트 통과가 어렵게 됐다.

카펠니코프는 1996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와 1999년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1999년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도 따냈다.

2003년 테니스 선수 생활을 접은 그는 2005년 월드시리즈포커대회에 출전했고 이후로는 골프 선수로 변신했다. 2005년 유럽투어 러시아오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유럽 1, 2부 투어를 더해 20회 정도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커트를 통과한 적은 없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