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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처럼 널 사랑해’ 착한 장나라, 왜 짜증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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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나라표 신데렐라는 확실히 다르다.



    세상에 다신 없을 것 같은 착해빠진 성격은 물론이고, 곤란한 남의 부탁 거절 못해 다 받아주고 웃어주는 소심한 이 여자, 보기만 해도 답답한데 이상하게 밉기는커녕, 사랑스럽기만 하다. 장나라표 신데렐라는 왜 시청자들의 공감과 애정을 동시에 끌어내는 걸까.



    최근 큰 화제 속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여주인공 김미영(장나라 분)은 가장 보편적이고도 평범한 여자다. 외모는 물론 이름까지도 평범한데다가 소심하고 착해서 타인에게 이용만 당하는 ‘포스트잇’같은 존재다. 보통 더할 나위 없이 착한 캐릭터들은 우유부단한 성향으로 오히려 극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민폐캐릭터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김미영은 다르다.



    김미영의 모든 행동의 밑바탕은 배려다. 이건(장혁 분)과의 하룻밤 실수로 아이가 생겼을 때도 자신의 곤란한 처지보다는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진 이 남자를 먼저 챙겼다. 무언가 오해가 생겼을 때도 무턱대고 상처받기 보다는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수긍하기에 바빴다. 지난 24일 방송분에서도 뉴욕에서 돌아온 이건의 연인 강세라(왕지원 분)이 받을 상처를 걱정했고 두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이건의 마음을 먼저 돌봤다.



    그렇다고 마냥 착해서 여기저기 휘둘리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비록 타인으로부터 쓸모없는 존재로 지목돼 왔지만 한 생명을 잉태한 엄마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은 이후에는 제법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자신에게 처한 모든 상황을 감내하고 꿋꿋이 견디는 김미영은 아이를 지탱하려는 엄마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한다. 이는 김미영의 성장과도 귀결된다.



    김미영이 민폐캐릭터로 전락하지 않게, 오히려 사랑스럽고 마냥 예쁘게 느껴지도록 만든 까닭에는 배우 장나라의 몫이 클 것이다. 동그란 눈과 뽀얀 피부는 세상에 더없이 착한 여자 김미영의 외적요인을 완벽하게 표현했고 소심하게 떨리는 목소리나 세밀한 몸짓 연기, 그리고 티 없이 맑게 웃는 모습은 김미영의 내적요인을 세심하게 구현했다.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지켜주고 싶고 보호해주고 싶은 김미영의 모습들은 비로소 장나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이기도 했다.



    배우 장혁이 유니크한 이건 역을 입고 ‘운명처럼 널 사랑해’ 극 속을 활보하고 다닐 때, 김미영 역을 맡은 장나라는 방방 뛰는 극의 분위기를 고르게 잡아주며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호흡이 구현된 가운데, 앞으로 여자에서 엄마로서 성장할 김미영과, 김미영을 그려낼 장나라의 모습에 기대감이 증폭되는 바이다.
    리뷰스타 박주연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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