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2일 오후 5시36분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투입으로 확보했던 제주은행 지분을 14년 만에 모두 털어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이날 장 마감 이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제주은행 주식 334만3089주(지분율 15.11%)를 전량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이날 종가(7150원)보다 5.45% 할인한 6760원이다. 이번 블록딜로 예보는 약 226억원을 확보했다. 블록딜 주관은 KDB대우증권이 맡았다. 앞서 예보는 2001년 제주은행이 부실화되자 공적자금을 투입해 지분 95.7%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2002년 신한금융그룹에 제주은행 지분 51%를 넘겼고, 나머지 지분을 쪼개 팔다 이번에 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처분한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들은 예보가 비교적 많은 물량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매각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